기자가 된다는 것 명대사 드라마 허쉬 – 정말

기자가 된다는 것 명대사 드라마 허쉬 - 정말 1

요즘은 기자를 ‘고래기’라고 부르는 게 일반적이다.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뉴스나 신문의 기사를 보고 신뢰감을 갖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그만큼 온라인 뉴스는 어느새 유료 광고가 돼 선동하고 현혹하는 매체가 된 지 오래다.

여기저기서 긁어모으는 기사에다 카피에 카피를 붙여 질질 흐르는 기사를 보며 이제 진정한 저널리즘은 사라졌는지 탄식과 괴로움을 삼킨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팩트체크 등은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단어이니 일단 선동부터 하고 보자는 기사가 하루에도 수십 개씩 올라오는 세상을 살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진짜 기자의 양심을 가진 사람들이 나온다.

정말 그들은 정말 기자가 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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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혁의 기사 때문에 아버지가 자살을 했다고 생각하는 지수는 매일 한국에 돌아온 뒤부터 그를 보는 눈이 좋지 않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무책임해 보였고 선배로서도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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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턴 기간 동안 언론사에서 기자로 일한다는 것은 상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았고, 아무리 소신껏 기사를 써도 올릴 수 있는 권한은 책상에 있다는 것을 알았고 오래 전에 아버지를 죽게 한 그 기사는 준혁이 쓰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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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렇다고 자기랑 엄마… 그리고 죽은 아빠를 그렇게 만든 사람을 용서할 수는 없었으니까 만날 때마다 냉담한 시선으로 그를 노려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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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결국 그때 죽은 사람들이 자기 아버지임을 밝히고 자기들에게 진 빚을 다 갚았다고 착각하지 말라는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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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도 지난 6년간 죽음과 같은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6년 전 이영민 PD가 죽은 그날 밤, 자신의 아이도 크게 다쳤고 모두가 자신의 책임이라고 느낀 그는 죽은 사람처럼 일만 하다가 결국 이혼까지 하고 혼자 살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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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윤경배가 준혁에 대한 애틋한 심정으로 진심 어린 조언을 보낸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준혁이도 피해자니까 이해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진실이라는 것이 때로는 눈에 보이는 것과 전혀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아빠 기사 준혁이가 쓴 거 아닌 거 너도 알잖아 수연이 갔을때도 자신의 모든것을 걸고 싸우려고 했다.

내가 기를 쓰고 말리지 않았다면 아마 내부고발이라도 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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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지만 지수가 네가 겪은 고통을 잊으라는 것도 준혁을 용서해달라는 것도 아니야 준혁이의 본심도 눈에 보이는 거랑 다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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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제일 잘 깨닫는 게 이런 게 아닐까 싶다 내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고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면 내가 몰라.. 내가 볼 수 없었던 무언가가 있을 수 있다는 것. 사실을 몰라도 그 이면을 보게 되었을 때 이해도 용서할 수 있다는 것을.

그러나 반대로 모든 것이 너무나 확실한데도 모두가 외면해 버릴 때가 있다는 것. 그것이 인생의 아이러니다.

그럴 때는 완전 혼자 버텨야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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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수는 그를… 용서하고… 아니 이해하기로 했다.

아버지의 죽음을 잊을 수는 없었지만 그가 괴로워했던 양심의 무게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선배로서 그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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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버지처럼 닭튀김만 고집할 생각이 없습니다.

좀 묻어있으면 어때요? 입에 들어가면 어차피 다 같은 치킨인데 적당히 반 섞어서 어설프게 살아야 돼요 결국 pain for gain인데

체념한 듯 말하는 자신을 말없이 지켜보는 준혁에게 화가 나는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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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은 결정이 안 나면 그냥 반반씩 시켜도 되지만 후배가 적당히 반반씩 섞어서 어설프게 버틴다고 할 때는 하지 마라 너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 너는 나처럼 안 된다 너는 나처럼 안 된다고 선배 선배인 이영민 PD가 그랬어요. 막 뜨겁게 끓어오르게 가르쳤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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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정말 기자 해드릴게요. 언제 어디서든 떳떳한 기자로 만들어 주면 뜨겁고 웅장하게 한 번 끓을 테니까요.

지수의 말에 코끝이 뜨거워지는 준혁이… 그동안 자신이 하지 못했던 말을 크게 외쳐주는 지수가 울컥했다.

그리고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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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가 여태껏 몰랐는데 정말 몰랐구나. 네가 내게 제대로 가르쳐 주었어.

기자는 결국 기사로 문을 열고 나가서 정면 돌파를 해. 내가 너를 책임지고 열심히 던져서 정말 기자에게…(아니 내가 아니라 네가 나를 진짜 기자로 만들어 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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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아무것도 안 하고 살아온 자신을 반성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결심하는 준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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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검은색으로 하고 더러운 짓을 할 수는 없다

착한 마음과 현명한 머리를 모두 가진 사람을 찾기도 쉽지 않다.

그렇게 양심을 지키면서 이익까지 챙기는 사업은 별로 없다.

근데…

세상에 반반은 없다.

준혁이와 지수의 내레이션이 말해주는 것은… 더러운 것과 양심을 지키는 것은 하나의 선택이지 중간은 없다는 뜻일 것이다.

결국 두 사람은 앞으로 기자로서 양심을 지키고 언론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싸움을 해 나가겠다는 허쉬 프로젝트의 신호탄을 당긴 셈이다.

그러니까 지금부터가 허쉬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되는 거지?

그들이 치르는 양심적인 싸움에 나도 내가 있는 곳에서 함께 참여하고 싶다.

이 이야기가 마지막으로 현재 언론과 그에 휘둘리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육중한 울림으로 남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