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풍선환불해 줘야 하나? 효용가치는 이미 쓰였다.

별풍선환불해 줘야 하나? 효용가치는 이미 쓰였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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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라는 동영상 플랫폼은 BJ(스트리머)의 수익을 별풍선 시스템으로 보장한다.

처음부터 별풍선 시스템이 목적이었던 구독 개념 방식이 아니라 통제와 리액션 목적으로 별풍선은 사용되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TV에서는 계속 과격하고 자극적인 영상물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쇠구슬 같은 아이들이 아프리카 대통령을 맡고 있는 실정이다.

별풍선 시스템의 한계가 만들어낸 콘텐츠 생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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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 보면서 좋아하는 애들이 아프리카 시청자 상당수다이 크크크크 위험해 저런 폭력성과 광기를 유머로 보이게 만든다.

내가 부모라면 아이들의 아프리카 시청을 막겠다.

아프리카에도 한때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가 있었지만 모두 유튜브로 떠났다.

최근 유튜브에서도 이런 류의 콘텐츠가 늘고 있다.

얼마 전 흥미로운 실험 결과를 언론에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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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naver.com/m 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1&oid=025&aid=000315~47515세 정도의 지능 AI에게 두 가지 학습 소스를 주었다.

한 AI에게는 키즈 콘텐츠, 한 AI에게는 유튜브를 주었다.

(마케팅 목적은 감안하자.)

그리고 8주간의 학습이 끝나고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자 유튜브에서 학습한 AI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사랑을 강요하지 마세요 짜증나

어쨌든 현재 아프리카 플랫폼은 이 시스템이 정착돼 그에 맞는 크리에이터와 시청자를 찾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반복되는 피곤함의 문제가 하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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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돌려달래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정신이 불안한 아이가 별풍선을 쐈다며 돌려달라는 부모와 당사자들의 요구다.

이 요구가 당연한 요구인 것처럼 진행됐고 사회적으로도 옳다는 것이다.

왜?

이미 별풍선의 효용가치는 끝났다.

별풍선으로 큰손이라는 타이틀과 우월감도 누렸고 BJ를 통제해 호응을 얻는 권력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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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풍선을 쏘는 이유다.

성풍선 통제욕의 생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가 아프리카 차단 후의 살인사건이다.

저마다 이유는 다르겠지만 이미 별풍선은 던져졌다.

별풍선은 언제 가치와 맞바꿀 수 있을까.

별풍선이 화면에 뜨는 순간이다.

BJ 반응과 약간의 통제력을 갖는 그 순간이다.

성풍선의 크기에 따라 반응도 통제 능력도 강화된다.

쏘는 순간 효용가치는 즉시 휘발성으로 소비된다.

이미 소비되어 버린 가치를 어떻게 환불을 요구하는가.

안돼.

다음은 최근의 뜨거운 환불 요청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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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이 사정의 태도도 틀렸다.

판례 얘기는 절대 나오지 말고 엎드려 빌어야 한다.

태도는 접어두고 사건의 내용으로 넘어가자.심신미약인 아들이 대출을 받아 별바람을 쐈으니 갚았으면 좋겠다.

한 줄로 요약하면 위의 내용이다.

1억2천 열혈별풍 환급요구 사건의 책임소재 순위를 따져보자.

  1. 자녀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해 관리하지 못한 부모 자신 2. 심신미약 아들에게 대출을 풀장에서 제공한 금융회사 3. 별풍선 시스템으로 제어장치를 갖추지 못한 아프리카TV
  2. 이처럼 크게 세 순위로 나뉜다.

  3. 부모→금융회사→아프리카TV
  4. 캐피탈 1700만원 중고차대출 4500만원 우리카드대출 1100만원 카드론 1100만원 핸드폰 소액결제 400만원 부모돈(?) 700만원
  5. 아프리카의 BJ는 쉽게 돈을 벌어 속이 상하겠지만 이들은 그들의 역할을 최선을 다해 해냈다.

  6. 일단 부모가 할 일은 내 탓을 하면서 50% 이상은 손해 볼 것을 생각하며 아버지 말대로 심신미약자라면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법적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다만 여기에서도 부모의 책임이 있다.

    아들이 그런 경향이 있었다면 아들의 지출을 철저히 통제해 은행에 있는 돈만 쓸 수 있도록 지급시스템을 바꿔야 할 책임이 있다.

    아니면 성인이니까 그냥 두던지…)
  7. 그 다음엔 아프리카TV 시스템 탓을 해야 하는데 어른들이라 그것도 어렵다.

이 책임순위에 BJ는 없다BJ에 대한 환불 요청은 파렴치한 행위지만 현실적으로 이 방법밖에 없어 요청할 수밖에 없다면 덮어둘 수밖에 없다.

사정해야 할 영역이다

그것도 자체적으로 금융업체 아프리카TV의 책임분을 뺀 뒤 나머지 금액을 사정해야 한다.

1, 2, 3순위 책임 부분은 부모 자신이 책임지고 싸워야 할 부분이지 BJ가 짊어질 부분이 아니다.

우리가 계속 정서적으로 흔들리고 지성적으로 혼란스러운 이유는… 아프리카의 BJ들이 ‘쉽게’ 돈을 벌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불법이 아니어서 거슬리지만 판단에서 배제해야 한다.

환불하면 되는 사람이고 환불하지 않으면 나쁜 사람이 아니다.

단순히 논리적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환불은 할 수 있지만 아주 나쁜 메시지를 사회에 던진다.

내 행동에 책임을 질 필요가 없군.감정에 호소하면 해결이 되는구나버튼을 잘못 클릭한 실수가 아니야.의도적이고 자의적이었다.

이 뜻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라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벗어나서는 안 되는 원칙이자 보편성이다.

BJ도 진심이다.

라고 각오하고 이 시장에 들어온 사람들이다.

감정의 호소에 따라 환불 요청이 당연한 것처럼 동조하는 것은 당장은 옳은 것 같지만 나쁜 메시지를 던진다.

무책임해지다.

아무도 적극적으로 속이려 하지 않았다.

그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

자기 책임은 자기에게 있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