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 오늘부터 장맛비가 갠 뒤.낙뢰로 정전에 논밭도 침수(종합)

북쪽, 오늘부터 장맛비가 갠 뒤.벼락맞고 정전에 논밭도 침수(종합) 배영경 입력 2022.06.27.21:35 이사인:김대성

황해도 등 30일까지 250300mm 예보 전염병 식량생산 차질 우려 대동압록청천강 수위 높아진다 인명피해 없도록 대책을 세워라

북쪽, 오늘부터 장맛비가 갠 뒤.낙뢰로 정전에 논밭도 침수(종합) 1

북한 사리원시 등에 폭우…침수된 도로 (서울=연합뉴스) 조선중앙TV는 25일 사리원시와 황해북도, 남포시 등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26일 보도했다.

흙탕물이 불어난 하천과 도로를 달리는 차량 바퀴가 물에 잠긴 장면 등이 중앙TV 카메라에 포착됐다.

[조선중앙TV 화면] 2022.6.26 [국내에서만 사용 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배영경 기자 = 북한이 27일부터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기상수문국이 북한 전역에 폭우와 호우 경보를 내렸다.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들은 이날 “오늘부터 장마가 시작됐다”며 30일까지 양강도·함경북도·나선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폭우와 많은 비 경보’를 발령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중국 황하 유역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 비와 소나기가 내리고 평안북도 일부 지역에는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TV는 “이미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린 상태에서 또 많은 비가 내리고 바람도 강하게 부는 상황”이라며 “청천강 유역과 압록강 유역, 대동강 유역에서 수위가 높아지는 만큼 해당 단위로 인명피해가 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해도와 강원 내륙, 개성시에 예상되는 비의 양은 30일까지 250300mm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28일 오전까지 서해안 여러 지역에 초속 10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용천군, 온천군, 용연군 등에는 한때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중앙TV에 따르면 평양은 25일 밤부터 쏟아진 비로 가로수가 송두리째 빠질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다.

전날 평양시 대동강구역에는 3시간 동안 104170㎜ 이상의 비가 내렸고 용천과 사리원에는 지름 15~30㎜의 우박이 쏟아졌다.

북쪽, 오늘부터 장맛비가 갠 뒤.낙뢰로 정전에 논밭도 침수(종합) 2

북한 사리원시 등에 폭우…강풍에 쓰러진 농작물 (서울=연합뉴스) 조선중앙TV는 25일 사리원시와 황해북도, 남포시 등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26일 보도했다.

거센 바람을 동반한 비에 농작물이 쓰러져 있다.

[조선중앙텔레비전 화면] 2022.6.26 [국내에서만 사용 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email protected] 중앙TV가 공개한 화면을 보면 농작물이 강풍에 쓰러지고 도로는 주민과 차량이 이동하기 어려울 정도로 흙탕물이 넘쳤다.

김일성 전력공업성 부국장은 어제 폭우와 강한 바람, 천둥으로 (정전) 사고가 발생했다며 화력발전소 부문에서는 석탄 유실을 막고 저탄장에 고인 물 빼기도 철저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의주 석하협동농장 관계자도 26일 새벽 뜻하지 않게 12시간 안에 100mm의 많은 비가 내려 농작물에 피해를 줬다며 침수된 면적도 수십mm나 되고 매몰된 논밭도 많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은 자칫 올해 장마철이 태풍 볼라벤 피해를 입었던 2012년의 재현이 되지 않을까 우려해 모든 부문에 철저한 대비를 요청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에서 “태풍과 대수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제대로 세워야 우리 당의 숙원사업을 제기일로 손색 없이 완성할 수 있다”며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에서 가장 큰 적은 안일과 방심, 요행수를 바라는 태도”라고 강조했다.

농촌에서는 수로 만들기에 주력해 화성지구 1만가구 주택건설장과 연포온실농장건설장 등 주요 건설부문의 자재와 설비가 비를 맞아 사용하지 못하도록 안전대책을 세우고 있다.

한편 북한에는 현재 급성 장내성 전염병이 돌고 있는 가운데 이번 비로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봄가뭄으로 타격을 입은 논밭에 갑자기 많은 비가 내려 식물 뿌리에 타격을 주면 식량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북쪽, 오늘부터 장맛비가 갠 뒤.낙뢰로 정전에 논밭도 침수(종합) 3

북한 사리원시 등에 폭우…침수된 도로 (서울=연합뉴스) 조선중앙TV는 25일 사리원시와 황해북도, 남포시 등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26일 보도했다.

흙탕물이 불어난 하천과 도로를 달리는 차량 바퀴가 물에 잠긴 장면 등이 중앙TV 카메라에 포착됐다.

[조선중앙TV 화면] 2022.6.26 [국내에서만 사용 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