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의 정도, 신경치료를 꼭 해야 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치과를 방문해 검진 결과 충치가 생겼다고 치과의사에게 진단을 받게 되는데 간혹 신경치료를 해야 할 정도로 충치가 심하다는 말을 듣는 경우가 있다.

어떤 경우에 충치 때문에 신경치료를 하게 되는지 이번 글에서 다뤄보려고 한다.

충치의 정도, 신경치료를 꼭 해야 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1

우선 치아의 구조를 알아야 한다.

치아는 내부에 빈 공간이 존재하는데 치아 뿌리 끝의 작은 구멍을 통해 신경 조직과 혈관 조직이 치아 내부로 들어가 다시 나오는 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치아도 우리 신체의 한 기관(=organ)으로 이러한 동정맥 순환으로 항상성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차갑고 뜨거운 것을 느끼고 나이에 따른 생리적 변화를 거치게 돼 있다.

충치의 정도, 신경치료를 꼭 해야 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2

위 그림은 충치의 정도를 한 그림에 표현한 것인데, 1번에서 표시된 부분은 치아 표면을 감싸고 있는 법랑질에만 국한된 초기 충치를 보여준다.

충치의 정도, 신경치료를 꼭 해야 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3

이 정도 충치는 아무런 증상 변화를 가져오지 않으며 부위에 따라 발견도 육안으로는 쉽지 않다.

치료는 일단 발견되었을 경우는 하는 편이 좋다(하지 않으면 결국 2→3으로 발전)

충치의 정도, 신경치료를 꼭 해야 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4

이 정도 충치는 아무런 증상 변화를 가져오지 않으며 부위에 따라 발견도 육안으로는 쉽지 않다.

치료는 일단 발견되었을 경우는 하는 편이 좋다(하지 않으면 결국 2→3으로 발전)

충치의 정도, 신경치료를 꼭 해야 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5

2번 충치를 확대한 그림이다.

이 경우 치아 표면은 감싸고 있는 법랑질을 모두 세균이 부식시키고 내부에 있는 상아질까지 충치가 진행된 것.상아질은 법랑질보다 부드럽고 다공성 구조를 가지고 있어 충치가 더 빨리 진행될 수 있다.

그림에서도 그렇기 때문에 상아질에서는 보다 폭이 넓게 확장되어 충치가 진행되었음을 표현하고 있다.

충치의 정도, 신경치료를 꼭 해야 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6

상아질까지 진행된 충치의 경우 역시 통증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매우 민감한 편이거나 충치가 신경을 자극할 정도로 상아질 파괴가 심해진 경우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미루지 말고 치료해야 신경치료를 하지 않게 되는 충치다.

다음은 아래턱 2대구치에 생긴 증상이 없는 상아질 충치로 신경까지 거의 도달해 신경치료를 해야 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경우.3번 충치는 치아의 신경-혈관이 있는 치수조직까지 세균이 침습한 충치를 표현한 것으로, 이 경우 미약한 통증부터 심한 통증까지 다양한 정도의 통증과 차갑고 뜨거운 것에 뭔가 다른 느낌을 인지할 수 있다.

이 정도 충치가 생기면 신경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3번 충치가 만성화되면,세균이 치아 내부의 치수조직을 모두 괴사시키고 고름이 치아 내부에 가득 차 염증으로 인한 압력이 증가하면 신경-혈관조직이 치아 내부로 들어오는 뿌리 끝 작은 구멍에서 세균과 고름(=염증산물)이 빠져나가 치조골 내부 골수조직에까지 염증이 파급된다.

그리고 치아 뿌리 끝의 뼈를 녹이는 것.다음은 만성화된 치수염으로 치근단농양 진단을 받은 경우이다.

모두 신경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에 해당한다.

정리하면 치아는 법랑질-상아질-치수 조직처럼 층마다 다른 조직으로 구성돼 있어 충치균이 어느 범위까지 침투했느냐에 따라 치료가 달라질 수 있다.

흔히 신경이라고 하는 치수 조직까지 세균이 도달해 염증 상태일 경우 신경치료를 필요로 한다.

궁금하신 분들에게 참고가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