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영실-윗세오름-남벽-어리목

오랜만에 한라산 윗세오름을 찾았다.

그리고 남벽까지…

06:40에 영실 오백장군과 크로우와 함께 주차장을 나와 12:28에 어리목 입구로 내려왔다.


약 5시간 50분이 소요됩니다.

윗세오름은 전에도 가봤지만 이번에는 영실까지 올라갔다가 어리목으로 내려왔습니다.


이번에 타면서 코스의 지형도를 보니… 어리목 코스가 비교적 길다… ㅎㅎ


한라산 영실-윗세오름-남벽-어리목 1


한라산 영실-윗세오름-남벽-어리목 2
Strava에 기록된 데이터입니다.

순수 무브먼트 시간으로 4시간 39분인 듯…

아래에 약간의 설명이 추가된 코스 사진입니다… 오른쪽이 영실 코스, 왼쪽이 어리목 코스입니다.


영실코스 중간에 병풍바위 구간이 있는데 이 구간 때문에 영실코스의 풍광이 훨씬 더 좋다고 한다.


병풍바위가 보이는 구간에서 윗세오름까지 날씨가 좋은 날에는 바다도 보이고, 오르내리면 탁트인 시야 덕분에 오디가 반긴다.

어리목은 전망이 나쁘지는 않지만 전체 코스의 3분의 2 정도가 숲길이다.

키 큰 나무들 사이로 산책로가 있어서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있는 구간은 3분의 1쯤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나무 덕분에 적설철에는 멋진 설경을 볼 수 있어 겨울철 인기 등산로로 알려져 있다.


한라산 영실-윗세오름-남벽-어리목 3

이번에 영실에 갔을 때 오백장군과 크로우와 함께 아침 6시 40분에 주차장을 나서는데…
정상에 올라보니 영실코스가 서쪽에 있어 해가 뜰 때 병풍바위 쪽에는 해가 비치지 않았다.


그래서 병풍바위의 풍경을 제대로 보고 싶다면 오후에 등산을 하거나 오후에 영실코스로 하산하는 것을 추천한다.


오후에는 병풍바위 쪽이 햇빛을 받아 잘 보인다.

그리고 어리목은 처음 가보는 곳인데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계단의 연속입니다.


영실도 계단이 많다.

한라산에서 만난 분 말로는 어리목 코스가 수련하기에 좋다는데..완만하고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이라서… ㅎㅎ

원래 영실 코스는 경사가 심하고 어리목은 완만하다고 한다.


계단을 계속 내려가다 보니 생각보다 평탄한 길이 거의 없었다.

윗세오름 휴게소에서 가지고 온 컵라면과 감귤, 안주를 간단히 먹고 남벽을 둘러본 뒤 어리목으로 내려왔다.

내려가는 길에 만난 남자가 갑자기 나에게 안내하라고 말했다.

(도와주세요..)
쫓아다니느라 사진도 못찍고… ㅠㅠ 덕분에 좀 더 빨리 내려올 수 있었는데… 우리가 그러길 바라진 않았어…;;

아래는 갤럭시 워치로 기록한 정보인데 심박수를 보면 확실히 가파른 영실 코스를 오를수록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마지막에 산을 내려오는게 좀 힘들어서 알고보니 심장박동수가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갔어요…


한라산 영실-윗세오름-남벽-어리목 4

아래는 Google 위성 이미지 보기입니다.


한라산 영실-윗세오름-남벽-어리목 5

영실코스 주차, 어리목 이동 안내

영실 코스를 오를 때 영실 매표소 주차장과 등산 시작점에 가까운 오백장군과 크로우 주차장이 있다.

. 우리 차가 4번째였나 5번째였나?
주차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왜…
개학이 3월 초부터라 이 기간 동안 관광객이 다소 줄어든 것 같다.

운 좋게 우리는 쉽게 주차했다.

문제는.. 오백장군과 까마귀주차장에 차를 주차해두었으니 어리목입구에서 버스를 타고 영실까지 갈 수 있을 줄 알았다.

웹상에서 어리목 입구 주차장이 넓은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꽤 넓습니다.


어리목에서 버스를 타려면 주차장 입구에서 15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

내려오기 힘듭니다.

또 걸을 생각을 하기가 너무 힘들어 어리목 입구 버스 정류장에서 그냥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택시비는 12,800원입니다.

우리 같은 등산객들이 있으니까… 이 구간만 가는 택시도 있다.

그래서 힘들면 그냥 택시타는게 편해요.

백록담은 안보여도 윗세오름 코스는 시간도 덜 걸리고 덜 힘들고 오전에 가서 오후에 쉬어가기 좋은 것 같다…

내려와서 점심먹고 호텔체크인하고 기지개 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