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부함

핑계로 19일 일요일 봄소풍을 다녀왔습니다.

장소: 강원도 진부문화예술창작스튜디오. 이재민 작가의 ‘이것이 돌이다’ 전시였다.

스튜디오를 벗어나고 싶은 마음과 어지러운 세상도 한몫했다.

공간 규칙이 생각한 격언은 사실이었습니다.

외출 후 몸과 마음이 리셋되고 편안해졌습니다.


평소에 지나다니는 진부읍이었다.

멈춰서 꿰뚫고 심호흡하니 소리도 없고 따스한 봄 햇살이 주인이다.

채워진 침묵. 조용한. 얼마나 평화로운지 진부라는 이름처럼 소중하고 귀한 것들이 많이 있는 곳입니다.

주변에 월정사, 적멸보궁 등 많은 유적이 있지만 알고보면 진짜 보물입니다.


공기는 샘물처럼 신선합니다.

전시장을 찾았을 때 오랫동안 진부를 작업해 온 이재민, 권용택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함께 전시회를 보러 간 지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보건소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조성한 전시관은 깔끔하고 쾌적했다.

작품을 자세히 보면 나와는 다른 것 같다.

작품 리뷰는 추후에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나는 권의 작업실을 찾았다.

깊고 깊은 계곡이었다.

작업실과 작품들을 구경하는 것도 좋았지만, 봄이면 작업실 주변에 피어난 야생화들이 우리 일행에 큰 기쁨을 안겨주었다.

어지러운 세상에 꽃은 희망이다.

꽃은 때를 기다리기에 게으른 적이 없습니다.

봄은 그냥 오지 않습니다.

봄이 오면 꽃이 피지 않는다.

꽃이 피면 봄입니다.


진부함 1


진부함 2


진부함 3


진부함 4


진부함 5


진부함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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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함 8


진부함 9


진부함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