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를 방문해 검진 결과 충치가 생겼다고 치과의사에게 진단을 받게 되는데 간혹 신경치료를 해야 할 정도로 충치가 심하다는 말을 듣는 경우가 있다.
어떤 경우에 충치 때문에 신경치료를 하게 되는지 이번 글에서 다뤄보려고 한다.
우선 치아의 구조를 알아야 한다.
치아는 내부에 빈 공간이 존재하는데 치아 뿌리 끝의 작은 구멍을 통해 신경 조직과 혈관 조직이 치아 내부로 들어가 다시 나오는 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치아도 우리 신체의 한 기관(=organ)으로 이러한 동정맥 순환으로 항상성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차갑고 뜨거운 것을 느끼고 나이에 따른 생리적 변화를 거치게 돼 있다.
위 그림은 충치의 정도를 한 그림에 표현한 것인데, 1번에서 표시된 부분은 치아 표면을 감싸고 있는 법랑질에만 국한된 초기 충치를 보여준다.
이 정도 충치는 아무런 증상 변화를 가져오지 않으며 부위에 따라 발견도 육안으로는 쉽지 않다.
치료는 일단 발견되었을 경우는 하는 편이 좋다(하지 않으면 결국 2→3으로 발전)
이 정도 충치는 아무런 증상 변화를 가져오지 않으며 부위에 따라 발견도 육안으로는 쉽지 않다.
치료는 일단 발견되었을 경우는 하는 편이 좋다(하지 않으면 결국 2→3으로 발전)
2번 충치를 확대한 그림이다.
이 경우 치아 표면은 감싸고 있는 법랑질을 모두 세균이 부식시키고 내부에 있는 상아질까지 충치가 진행된 것.상아질은 법랑질보다 부드럽고 다공성 구조를 가지고 있어 충치가 더 빨리 진행될 수 있다.
그림에서도 그렇기 때문에 상아질에서는 보다 폭이 넓게 확장되어 충치가 진행되었음을 표현하고 있다.
상아질까지 진행된 충치의 경우 역시 통증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매우 민감한 편이거나 충치가 신경을 자극할 정도로 상아질 파괴가 심해진 경우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미루지 말고 치료해야 신경치료를 하지 않게 되는 충치다.
다음은 아래턱 2대구치에 생긴 증상이 없는 상아질 충치로 신경까지 거의 도달해 신경치료를 해야 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경우.3번 충치는 치아의 신경-혈관이 있는 치수조직까지 세균이 침습한 충치를 표현한 것으로, 이 경우 미약한 통증부터 심한 통증까지 다양한 정도의 통증과 차갑고 뜨거운 것에 뭔가 다른 느낌을 인지할 수 있다.
이 정도 충치가 생기면 신경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3번 충치가 만성화되면,세균이 치아 내부의 치수조직을 모두 괴사시키고 고름이 치아 내부에 가득 차 염증으로 인한 압력이 증가하면 신경-혈관조직이 치아 내부로 들어오는 뿌리 끝 작은 구멍에서 세균과 고름(=염증산물)이 빠져나가 치조골 내부 골수조직에까지 염증이 파급된다.
그리고 치아 뿌리 끝의 뼈를 녹이는 것.다음은 만성화된 치수염으로 치근단농양 진단을 받은 경우이다.
모두 신경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에 해당한다.
정리하면 치아는 법랑질-상아질-치수 조직처럼 층마다 다른 조직으로 구성돼 있어 충치균이 어느 범위까지 침투했느냐에 따라 치료가 달라질 수 있다.
흔히 신경이라고 하는 치수 조직까지 세균이 도달해 염증 상태일 경우 신경치료를 필요로 한다.
궁금하신 분들에게 참고가 됐으면 좋겠다.